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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보이는 당신, 지방간일 수 있어요

지방간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많이 껴 정상 간세포가 파괴되는 상태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이내인 반면, 지방간이면 이보다 지방이 더 많이 쌓여 있다. 지방간은 술을 자주 먹거나 기름진 음식을 가까이할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가족력 혹은 스테로이드성 약물, 여성 피임약 등에 의해서도 영향받는다. 섭취한 술과 음식, 약물 등이 몸속 해독 공장인 간에 도달하고, 이를 소화하고 해독하는 과정에서 간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지방간의 원인지방간은 크게 과도한 음주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술의 양보다 더 많이 마셨을 때 생길 수 있다. 내과 남준열 원장은 하이닥 유튜브에서 “성인이 일주일에 처리할 수 있는 술의 양은 알코올로 남성은 210g(소주 3병), 여성은 140g(소주 2병) 정도”라며 “이 이상 지속적으로 마시면 영구적인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과 같은 질병 등에 의해 생긴다. 남준열 원장은 “유전적 문제나 과거와 현재의 식습관, 내장 지방량 등이 관여하며,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후 24개월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했던 경험이나 좋아하는 음식만 편식하며 먹었던 유아기 식습관, 그리고 ‘고 탄수화물’ 식단만 고집하는 식습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비만하지 않음에도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 여성들도 많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가벼운 경우 문제되지 않지만 이를 계속 방치하면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지방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지방이 세포 내에 축적되면 간세포를 팽창시켜 미세 혈관과 임파선을 압박해 간 내의 혈액과 임파액 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이로써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적절히 받을 수 없게 돼 간 기능이 저하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간은 증상이 없거나 오른쪽 윗배에 약간의 불쾌감만 나타나 이를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간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인 피로감, 무기력함, 허약, 식욕부진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현대인이 쉽게 겪는 증상이라 미처 지방간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간 상태를 모르다가 건강검진에서 ast, alt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복부 초음파를 통해 지방간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ast, alt란 간세포 안에 있는 효소다. alt는 주로 간에 들어 있고 ast는 간 이외에 심장, 신장, 뇌, 근육 등에도 있다. 남준열 원장은 “간 기능을 평가할 때는 ast, alt 뿐만 아니라 알부민(albumin), 콜레스테롤(cholesterol), ggt, alp, 빌리루빈(bilirubin), 프로트롬빈시간(prothrombin time) 수치를 참고한다”며 “보통 한 번의 측정으로 평가하지 않고 연속적인 추이를 보고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바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간, 어떻게 치료할까아직 지방간을 치료하는 뚜렷한 치료제는 없다. 이 때문에 생활습관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방간 치료법으로 통한다. 술을 마셔 생긴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과음을 피하거나 금주해야 한다. 다행히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히 휴식하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지방간과 관련된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을 잘 관리해야 간도 좋아진다.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살코기, 계란, 두부 등과 신선한 채소를 섭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유제품, 녹황색 채소, 과일, 효모 등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흔히 간이 좋지 않다고 할 때 잘 먹고 잘 쉬는 것을 권유하지만, 지방간은 그렇게 할 때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체중과 혈중 지질이 늘어나 간 내 지방이 더 늘 수 있어서다. 따라서 지방간이 있으면 안정을 취하기 보다는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하이닥 운동상담 손윤선 운동 전문가는 지방간 치료를 위해 틈틈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했다. 그는 “샤워하기 전이나 잠자기 전에 10~20분 맨몸 운동하기, 점심시간에 팔굽혀 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를 실천해도 훌륭한 운동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자리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플랭크, 스쿼트 같은 힘든 근력운동도 지방간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 남준열 원장 (서울힘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운동상담 손윤선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