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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이 괴로워…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치핵’, 어떻게 대처할까?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생기는 현상으로, 항문에 가려움과 불편함이 느껴지며,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끄러워 남몰래 고통을 호소하지만, 매년 2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치핵 수술을 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치핵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부끄러워 말하지 못하거나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매년 늘어나는 치핵 환자, 40~50대가 가장 많아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매년 치핵 및 항문주위정맥혈전증 환자 수는 증가추세로, 2019년에는 약 64만 명에 달한다. 연령별 환자 비율은 50대가 19.9%로 가장 많았으며, 40대는 18.8%, 30대는 17.9%로 뒤를 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과 분만을 거치면서 치핵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핵은 항문이나 직장의 정맥 혈관의 압력이 증가해 구조적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특히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있으면 혈관의 압력이 증가한다. 이 밖에도 비만이나 임신, 장시간 서거나 앉아있는 행동, 지나친 음주 등 생활 습관을 비롯해 가족력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치핵 발병률이 높은 편인데, 이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항문 주위의 모세혈관이 수축하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변비가 심하거나 치질 증세가 있다면 겨울철에는 항문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치핵,치열,치질, 차이점은?치핵과 치열, 치루 등의 개념을 포함한 것이 치질로, 항문에 생긴 질환을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항문 쪽에 생긴 덩어리를 치핵,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 치열,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루라 하는데, 치질의 70% 이상이 치핵이라 일반적으로 치질과 치핵을 같은 의미로 간주하고 있다. 치핵은 치상선을 기준으로 치상선 위쪽에 위치한 내치핵, 아래쪽에 위치한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이 발생하는 치상선 위쪽의 점막조직은 피부조직보다 항문 벽에 느슨하게 붙어있는데, 내치핵이 어느 정도 커지면 변을 볼 때 항문 밖으로 밀려 나와 탈항이 된다. 탈항된 점막 조직은 약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극에 의해 상처가 생기면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점막조직은 피부와 달리 감각신경이 분포하지 않아 대부분의 내치핵 환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심한 통증은 외치핵일 경우 발생한다. 외치핵이 발생하는 치상선 아래쪽은 점막에 비해 단단한 피부로 덮여있어 쉽게 출혈이 생기거나 탈항도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외치핵이 커지면서 늘어난 피부가 항문 밖으로 만져지는 췌피가 생기거나, 피부 속에서 출혈이 되어 피하조직에 혈전이 발생하면 항문이 갑자기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뉜다치핵 생겼을 때 대처법은?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유윤식 원장(더블유외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치핵의 증상이 가끔 발생할 때에는 약을 쓰면 어느 정도 조절이 되고 잘 관리하면 괜찮지만, 약을 써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치핵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증상 치료법으로는 소염·진통과 항균작용을 하는 좌약 및 연고제, 변을 부드럽게 하는 변비약이나 혈액 순환개선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서 좌욕이나 배변 습관, 식습관 등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약 10분 동안 좌욕을 해서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충분히 섭취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과 긴장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짧은 배변 시간을 습관화하도록 하고, 술은 혈관을 확장해 치핵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유윤식 원장(더블유외과의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