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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전 감안해야 할 4가지

유방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다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20.5%를 차지하는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의하면 2019년 유방암 환자는 2만 4,000여 명으로 여성암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아진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유방암 치료에 따른 여러 가지 신체적 변화는 감수해야 한다. 유방암을 직접 겪었던 미국 블로거 안나 크롤먼(anna crollman)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유방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감안해야 할 요소 4가지를 소개했다.



1. 조기 폐경

수술로 완전히 유방암을 제거했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재발할 수 있다. 때문에, 수술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해 재발 위험성을 낮추는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한다.가임기 여성이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할 경우, 약물이 난소 기능을 정지시키기 때문에 완전히 월경이 멈추고 임신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35~45세에 조기 폐경이 오기도 한다. 이에 안면홍조, 수면장애, 과민성 등의 전형적인 폐경기 증상이 조기 폐경에 동반된다. 또, 정서 변화가 일어나 무관심, 의기소침, 우울증 등을 호소할 수도 있다. 유방암 항암 치료 후에도 임신을 원한다면, 항암 치료 전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임력 보존 치료란, 생식 능력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치료가 예정된 환자에서 치료 전 배아 또는 난자를 동결해 보존하는 의료 기술을 말한다. 한국모자보건학회지에 2016년 단국의대 산부인과 박찬우 교수가 발표한 '여성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 연구에서는 가임력 보존 치료를 ▲배우자가 있는 경우 배아(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상태)를 동결하는 방법 ▲사춘기 또는 배우자가 없는 미혼 여성에서 성숙 난자를 동결하는 방법 ▲소아암 또는 사춘기 이전 여성암 환자에서 실행하는 난소조직 동결 등으로 나눴다. 연구는 배아 냉동과 성숙 난자 냉동 방법의 임신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2. 탈모

항암 치료는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징을 이용한다. 때문에 빠르게 자라는 손톱, 발톱, 머리카락 등의 정상 세포 역시 항암 치료 중 파괴된다. 보통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일주일 내에 탈모가 시작된다.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민수 원장(뷰성형외과의원)은 “유방암 환자가 항암 치료 주사를 맞으면 대부분의 경우 탈모가 발생한다”며 “절반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를 중 가발을 쓰고 다니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암 치료가 완전히 끝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때문에 탈모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3. 스테로이드제 부작용

스테로이드는 원래 콩팥 위에 있는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을 가리킨다. 이를 인공적으로 합성해 약물로 사용하는 것이다. 강력한 항염증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는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류머티스 관절염 등에 소염 목적으로 쓰인다. 일반적인 용도와 달리, 항암 치료에서는 스테로이드의 항암작용을 이용하기 위해서 고용량으로 사용한다. 다만,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쿠싱 증후군’이라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쿠싱 증후군은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어지고, 목뒤와 어깨에 과도한 피하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반면, 팔다리와 같은 신체 말단은 살이 빠진다. 동시에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약해지는 등 근골격계도 약화된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여 생긴 쿠싱 증후군은 복용하는 약물을 줄여가며 치료할 수 있다.



4. 유방재건

유방암 수술은 절제 범위에 따라 유방을 보존하는 부분절제술과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는 전절제술로 나뉜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서 보존적 절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여러 개의 병소가 있거나 종양 크기에 비해 유방이 작은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 등은 유방과 유방 근처의 근육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한다.환자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는 전절제술을 진행해야 한다면 재건술을 같이 고려할 수 있다. 재건술은 수술 시점에 따라, 암을 제거하는 외과 수술과 동시에 진행하는 즉시재건술과 외과 수술 후 충분한 시간이 경과한 후 시행하는 지연재건술로 나눌 수 있다.재건술은 수술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인공 삽입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자신의 조직을 사용하는 자가조직 이식술이 있다. 인공 삽입물을 이용하는 경우엔, 유방암 절제술 후 유두를 포함한 피부가 보존돼 있고, 유방 모양이 적절한 경우 조직확장기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보형물을 삽입한다. 하지만 유방암 수술 시 유두, 유륜 또는 피부가 절제된 경우 보형물 삽입 전 조직확장기를 먼저 삽입한다. 약 2~4개월에 걸쳐 생리식염수 주입을 통해 피부를 확장한 뒤, 확장기를 제거하고 보형물을 삽입하는 식이다.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에는 등 근육이나 피부, 배 부위의 피부, 피하지방, 복근 조직을 이용해 재건하는 방법이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민수 원장(뷰성형외과의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