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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못 참고 땀 많이 나는 중년 여성…갱년기 아닌 ‘이 질환’ 일수도

크게 무리하지 않았는데 피로하고 더위를 많이 느끼고 땀이 많은 증상이 나타나는 중년 여성은 흔히 ‘갱년기 증후군’을 의심한다. 하지만 갱년기 증후군이 아닌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피로감이 심하고 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갑상선은 목의 튀어나온 부분 조금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갑상선에서 생성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대사기능을 촉진하고, 인체의 모든 기관이나 장기들이 적절히 기능하도록 한다. 따라서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인체 모든 기관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이상은 여성에게 더욱 자주 나타난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갑상선 관련 질병은 여성이 남성보다 4.5배 높았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여성에게 더 잘 생기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 호르몬과 많은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여성 호르몬이 갑상선 세포의 각종 기능을 조절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작용을 담당하기 때문. 여성은 갑상선 질환에 취약하기도 하지만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임신과 출산, 폐경, 골다공증 등의 문제가 연관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더 치명적이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위 참지 못하고 피로감 증가, 목 부분이 부풀어 오른다면 의심해야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에너지를 지속해서 소모하기 때문에 과잉 분비되면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피로감이 증가하며, 식욕이 증가해 식사량은 늘어나지만, 에너지 소모도 증가해 체중은 감소한다. 또한 많은 환자에게서 목 부분이 전체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갑상선종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쉽게 흥분하고 예민해지거나 집중력 저하, 설사, 근무력증, 피부 가려움증,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등 인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해갑상선 관련 질환은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조절하는 치료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주현 원장(강남아름다운유외과)은 하이닥 칼럼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흡연이나 음주,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면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갑상선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다”라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갑상선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이주현 원장(강남아름다운유외과 외과 전문의)